경북동해안 내일부터 개장 시작
지자체들, 현장대응반 운영하고
피서객 분산 등 대책 수립 ‘총력’
자율적 사회적 거리두기 나서야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이 다음달 개장을 앞두고 수도권 코로나 감염병 사태가 더욱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어 지자체마다 여름 피서지 방역수칙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7월 1일 포항지역(영일대, 구룡포, 도구, 칠포, 월포, 화진)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식을 갖고 손님맞이를 시작한다. 이후 7월 10일 경주지역(오류고아라, 나정고운모래, 봉길대왕암, 관성솔밭)과 울진지역(나곡, 후정, 봉평, 망양정, 기성망양, 구산, 후포) 해수욕장, 17일 영덕지역(장사, 대진, 고래불, 남호, 하저, 오보, 경정) 해수욕장이 잇따라 문을 여는 등 경북동해안 24개 지정해수욕장이 차례대로 개장해 8월 16일과 23일까지 운영된다. 다만, 이번 여름에는 경주시 전촌솔밭 해수욕장의 경우 운영상의 문제로 미개장 한다.

특히 올해 피서철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고, 그로 인해 동해안 해수욕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관광객들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동해안 일선지자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모든 해수욕장에서 이용객의 밀집과 밀접 접촉을 막기 위해 개막식과 축제, 야간 개장 등의 행사는 진행되지 않는다. 도는 대형 해수욕장으로 이용객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변 경관이 좋은 영덕 장사 및 경정 해수욕장과 울진 기성망양 해수욕장 3곳을 가족과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으로 지정해 피서객 분산을 유도한다.

또한 지자체는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해수욕장 현장 대응반’을 운영한다. 현장 대응반은 코로나19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지휘 체계로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들은 해수욕장에서 코로나19 환자(격리대상자 포함)가 발생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게 한 뒤 별도 마련된 임시격리소로 이동 시킨다. 이후 해당 사실을 피서객에게 알린 뒤 해수욕장의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소독 방역 후 보건당국과 협의를 거친 다음 운영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특히 이용객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은 파라솔 이용자 및 장기 이용객을 대상으로 ‘발열체크 손목 밴드’를 나눠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은 150개 파라솔을 현장 배정제로 운영해 파라솔 간 간격을 2m 이상 유지하는 등 사람들 간의 밀접 접촉을 피하게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해수욕장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방역의 주체라는 인식을 갖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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