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에 통합당 김대현
민주당 강민구 의원 당선

대구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에 미래통합당 장상수(70·사진) 의원이 선출됐다. 제8대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장 의원은 3차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만규 의원과 동표를 기록했으나 연장제 우선 원칙에 의해 의장에 오르게 됐다.

장 의장 당선자는 29일 오전 재적의원 3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대구시의회 의장 선거 1차 투표에서 11표를 얻어 15표를 얻은 이 의원에게 4표가 밀렸다. 하지만 과반수 넘는 득표자가 없어 2차 결선투표까지 갔다. 2차 투표에서는 장상수 15표, 이만규 15표로 과반수가 없어 결국 3차 결선투표까지 갔고 투표 결과 각각 15표를 얻어 연장자 우선순위로 당선됐다.

부의장 선거에서는 통합당 김대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강민구 의원이 각각 1, 2부의장에 선출됐다.

부의장 선거에서도 통합당 김대현·하병문 의원이 또다시 결선 투표에 올랐고 16표를 차지한 김 의원에게 돌아갔으며 또 한명의 부의장 선거 역시 1·2차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하고 결선 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민구 의원이 선출됐다. 이날 의장단 선거가 모두 결선투표까지 가는 바람에 오전 10시에 시작된 3시간여 뒤인 낮 12시 50분께 마무리됐다. 이는 시의회 30명 의원 중 23명(76.7%)에 달하는 초선 의원과 기초의회를 거친 의원들의 선택으로 인해 의장단 선거 모두 결선 투표까지 치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의장선거 시 ‘선수 우선’인 의회 관행을 선택할지, 아니면 전국 광역의회 초유의 ‘초선 의장 탄생’의 이변을 일으킬지 고민한 결과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어 시의회 내 소수당인 민주당 소속 시의원 5명이 합심해 후보마다 몰표를 던졌는지, 각자 처지에 따라 달리 투표했는지도 결과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당선자는 “대구시민과 의회가 소통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열정적으로 뛰어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총 30석 중 미래통합당이 23석, 더불어민주당 5석, 무소속 2석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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