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매일 독자권익위원회 6월 정례회의

장규열,이정훈,박춘순,류영재,서진국,윤영란,이상준,노정구,김민규
장규열,이정훈,박춘순,류영재,서진국,윤영란,이상준,노정구,김민규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장규열 한동대 교수)는 ‘2020년 6월 정례회의’를 29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6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경북매일 독자권익위는 외부 인사들이 모여 매달 경북매일 보도 내용에 대해 심의하는 기구이다. 독자권위원회의 심의 내용을 정리했다.

△장규열(한동대 교수) = 올해 경북매일이 창간 30주년을 맞은 것을 축하드린다.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에 따른 지역의 대비상황을 특집으로 꾸며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교육, 경제, 문화, 생활 등 여러 면에서 심대한 변화가 예견된다. 우리 지역에는 어떤 특별한 변화가 예상되며 독자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다루어 보았으면 한다. 포항시의 시정과 관련해 시의회가 적절한 견제를 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면 좋겠다. 시의원들의 활동상황과 성과 등을 분석해 보고 평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정훈(전 언론인) = 경북도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언론기관으로서 도민들에게는 용기와 희망, 따뜻함을, 기관들에게는 질타와 비판을 과감히 하는 언론으로서 사랑받기를 바란다. 일회성 기사보다는 심층기획기사를 꾸준히 발굴해 문제점과 해결책 등을 제시하고 포항지역의 경제성장동력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 지역의 각 사회단체들과의 소통을 통해 해법을 찾아보는 세미나들을 개최해 여기에서 모아지는 여론을 보도함으로써 경제동력을 찾아나가는 등 지역 발전을 선도해 주기를 기대한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지난 한 달은 공정한 보도로 독자들에게 알권리 충족을 제대로 하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경제면에서 매일은 힘들더라도 주기적으로 우수 농산물이라던지 선도 농가들의 성공사례를 좀 다뤄줬으면 좋겠다.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부들의 생활에 좀더 밀접한 생활경제 기사를 발굴해 주면 좋겠다.

△류영재(포항예총 회장) = 현장감 있는 뉴스 보도와 차별화된 편집으로 시각적 피로도를 줄인 지면 구성이 돋보이며, 코로나19 감염병의 유행으로 대면활동에 제약이 많은 문화, 예술계의 동향과 현황을 취재하여 보도함으로써 위축된 예술인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위안을 주는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포항시의 기업 유치를 위한 노력과 지역민의 미담 사례 등을 찾아내어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에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드린다.

△서진국(전 포항시북구청장) = 창간 30주년 기념호로 28면을 발행했는데 잘 읽었다. ‘대구경북 함께 가자’, ‘대구경북 국회의원·광역의원 설문조사’ 특집 기사가 좋았다. 1면에 야간 무궁화호 열차와 KTX 고속열차를 패닝(panning)기법으로 촬영해 경북매일의 지나온 30년과 다가올 30년 시간의 교차 의미를 잘 표현해 눈에 띄었다. 한 가지 바랄점이 있다면 지방자치단체의 운영 등 지역의 과제와 관련한 기사가 단순 지적보다 대안을 제시하는 심층기사가 필요할 것 같다. 지역신문은 지역과 관련된 기획물이 강화될 때 지역지로서 독자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윤영란(포항시청소년재단 상임이사) = 먼저 지역사회 시민의 알 권리 보장에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며 발전을 거듭하는 경북매일신문사의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지역의 사회·정치·경제·문화·교육 등 여러 상황들에 대해서 시의적절한 전문가 그룹을 통한 오피니언 지면은 참으로 유익하게 구성되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하고 있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많은 새로운 정보와 어려운 상황을 신속하게 대처해 나갈 분야별 정보를 전문가 취재를 통한 특집으로 열어줘도 좋을 것 같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경북매일이 지역신문의 으뜸을 달리고 있다. 문화와 교양, 지역홍보분야에 많은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준다. 상대적으로 사회면에도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언론기관의 중요임무는 예나 지금이나 부정한 현실에 대해 발언을 하고 고발하는 것이다. 각층의 사회적 부조리를 밝혀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 여름철 악취 등 환경문제. 군부대 인근 항공기 소음문제, 불법하도급과 관련된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일에 지면을 좀더 할애했으면 좋겠다.

△노정구(포항대 부총장) = 7월에는 지방의회 민선 7기 출범 2년을 맞아 지난 2년의 성과와 앞으로 2년 동안의 시정운영 방향을 시의원들에게 들어보는 지면을 계획하면 좋겠다. 국회가 대정부 질문을 통해 정부 정책을 감시하고 비판하듯이, 시의회는 시정질문을 통해 지방행정을 견제한다. 하지만 의정 활동의 꽃이라 불리는 이 시정질문이 의원들의 참여가 저조해 빛이 바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시의회의 활동이 눈에 띄지 않는 등 유명무실한 경우도 적지 않아 시의원의 주민대표성 강화와 더불어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의견도 많이 나오고 있다.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필요가 있다.

△김민규(포항예술고 교장) = 창간 30주년을 맞이해 경북 일간지 등록 1호 신문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중장기 전략을 새롭게 수립할 필요가 있다. 최근 불거진 굵직한 현안들에서 경북매일의 차별화 된 지면변화를 찾을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또한 다양한 계층의 독자들에게 많이 읽히는 신문이 될 수 있도록 온라인 뉴스와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밖에도 미디어가 넘치는 시대, 저널리즘 가치가 확대된 지역의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연구하는 심층기사를 기대해 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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