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시의회 표밭점검
7월 초 의회별로 선거

이서윤 의원이 영주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선거와 관련 본회의장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기표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경북지역 시·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의 막이 올랐다.

영주시의회가 지난 24일 도내에서 가장 먼저 의장을 선출한데 이어 영덕군의회는 25일 의장을 뽑았다.

7월 초에는 포항시의회와 안동시의회 등 21개 시·군의회가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한 뒤 후반기 의정활동에 들어간다.

대부분 의회의 의장선거는 로마교황식 선출방식으로 치러진다. 의장 입후보 등록이나 정견 발표 없이 의원들이 의장으로 선출되길 바라는 의원들의 이름을 적어내는 것이다.

1차에서 과반수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차 선거를 치르고 그래도 승부가 안 나오면 3차에서 1, 2등을 한 2명을 압축해 결선을 치러 1표라도 더 많은 표를 얻은 의원이 당선된다.

의장에 당선되면 공식적으로 지방의회를 이끌어 가는 대표가 된다. 막강한 예산안심사권과 인사협의권한을 행사하며 집행부를 견제·비판하는 의회 수장이 된다. 의전 서열도 시장·군수 다음이어서 각종 지역 행사에 시장·군수와 나란히 단상에 앉는다. 시·군의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포항시의회 의장의 경우 연 4천80만원의 의정비와 별도로 월 262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받는다. 수행비서와 운전기사도 배치되고, 공용차도 제공 받는다.

의장 경력으로 도의원, 시장·군수, 국회의원으로 진출하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시·군의회에는 다선 의원을 중심으로 평균 2~4명의 의원들이 출마의사를 밝힌 뒤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본지는 도내 10개 시의회와 13개 군의회로 나눠 2회에 걸쳐 표밭현장을 점검한다.
 

포항시의회
통합당·무소속 의원 4파전 양상

안동시의회
통합당 대표 7선 손광영 의원 유력

구미시의회 
전반기 부의장 역임 김재상 유력

경주시의회 
4선·3선 의원간 4파전 예상

경산시의회
통합당 재선의원간 3파전

김천시의회
팽팽한 세대결… 전·현 의장 지원 변수

상주시의회
미래통합당 소속 다자간 경쟁 구도 

문경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간의 양자구도 형성

영천시의회
변수 없는 한 조영제 의원 유력 양상

 

□ 포항시의회 서재원 의장 재선 관심

포항시의회 의장선거는 서재원 의장과 복덕규 의원, 정해종 의원(전 부의장), 한진욱 의원(부의장) 등 4파전으로 압축됐다.

박 의원은 무소속이고, 나머지는 미래통합당 의원들이다.

출마의여부를 고심해 왔던 서 의장이 최근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자 같은 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불출마 쪽으로 돌아섰다.

의회 주변에서는 서 의장과 정 의원, 한 의원 간의 치열한 한 판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항시의회는 총 32명 의원 중 미래통합당 19, 더불어민주당 10, 무소속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역대 의장 중 공원식 의장과 이철구 의장이 두 차례 의장을 지냈다.

선거는 7월 3일 치러진다.

□ 안동시의장 손광영 의원 유력

안동시의회 의장선거는 손광영(60·7선) 의원이 미래통합당 대표로 선출돼 최종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미래통합당 안동시의원협의회(회장 남윤찬 부의장)에 따르면 통합당 소속 안동시의원 12명은 최근 의장 선거 대표자 선출 협의회를 열어 손 의원을 통합당 후보로 선출했다.

당시 협의회에서는 손 의원과 권기탁(57·3선) 의원이 후보자로 나서 각각 6표씩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수 득표일 경우 연장자 우선 관례에 따라 손 의원이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손 의원은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 열리는 안동시의회 의장 선거에 통합당 대표로 나선다.

이에 따라 민주당 소속 의원 2명과 무소속 의원 4명이 대표로 선출하는 인물과 의사봉을 놓고 선거전을 벌인다.

안동시의회는 통합당 의원 12, 민주당 의원 2, 무소속 의원 4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돼 있어 통합당 의원이 전체의 66.6%를 차지한다.

□ 구미시의장 김재상 의원 유력

구미시의회 의장선거에는 미래통합당 김재상(3선) 의원이 가장 유력하다.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한 김 의원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의원들 간의 불협화음을 잘 조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미시의회는 미래통합당 12, 더불어민주당 6, 열린민주당 1, 무소속 2명 등 총 22명으로 구성돼 있다.

부의장직에는 미래통합당 강승수(3선)·안주찬(재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안장환(재선) 의원, 무소속 윤종호(3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 경주시의회 미래통합당 의원간 4파전

경주시의회 의장선거는 미래통합당 소속 4선 이만우·이철우 의원과 3선 서호대·엄순섭 의원 등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만우(69) 의원은 5대 전반기 산업건설위원장과 6대 전반기 부의장을 지냈으며, 의원 간의 화합과 존중을 통해 도약하는 의회를 만들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예결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철우 의원은 다선에 걸맞지 않게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6대 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과 7대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엄순섭 의원과 6대와 7대를 거쳐 무소속으로 8대 경주시의회에 입성한 서호대(63) 의원도 주목받고 있다.

□ 경산시의회 3파전

경산시의회 의장선거에는 박미옥 의원(산·건위원장), 이기동 의원, 이철식 의원(부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모두 미래통합당 재선의원이다.

박 의원은 경산시의회 최초 여성 의장 도전, 이 의원은 전반기 의장 후보, 이철식 의원은 부의장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당락은 전체 15명의 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4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 등 6명의 표심이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의장 선거 결과에 따라 런닝메이트 부의장과 3명의 상임위원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는 3일 열리는 제22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실시된다.

□ 김천시의회 전·현 의장 지원 변수

김천시의회 의장선거는 백성철(2선·부의장) 의원, 이우청(4선) 의원, 진기상(2선) 의원 등 3파전 구도를 만들고 있다. 모두 미래통합당 의원들이다.

의회 주변에서는 팽팽한 세대결이 펼쳐지고 있어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못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변수는 의회 내 폭 넓은 지지층을 갖고 있는 김세운 의장과 김병철 전 의장의 특정 의원 지원여부에 달려 있다.

김천시의회는 미래통합당 14명, 더불어민주당 2명, 무소석 1명 등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선거는 7월 1일 치러진다.

□ 상주시의회 5파전

상주시의회는 제8대 후반기 의장 선출을 앞두고 5명의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4선 안창수·황태하, 3선 변해광, 재선 임부기, 초선 강경모(50) 의원이다.

모두 미래통합당 소속이다.

안 의원은 산업건설위원장, 황·변 의원은 부의장, 임 의원은 8대 전반기 총무위원장을 지냈다.

이번 의장선거는 미래통합당 내부 조율이 쉽지 않아 다자간 경쟁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2차, 3차 투표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주시의회는 미래통합당 13명, 더불어민주당 4명 등 총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선거는 30일 오전 10시 실시된다.

□ 문경시의회 양자구도 형성

문경시의회 의장선거는 김인호 의장과 김창기 부의장 간의 한판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둘 다 재선이며 미래통합당 의원들이다.

의회 주변에서는 선거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접전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경시의회에는 총 10명의 의원 중 미래통합당 9,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선거는 7월 2일 치러진다.

□ 영천시의회

영천시의회 의장선거에는 조영제 의원이 유력하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최근 재선의 조영제 의원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선정했다.

영천시의회는 출범 당시 미래통합당 6, 더불어민주당 3, 무소속 3명 등 총 12명이었지만, 올 1월 무소속 김선태 의원이 미래통합당에 입당해 통합당 의원이 7명으로 늘어났다.

의회 주변에서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조영제 의원이 의장에 선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영주시의회는 지난 24일 제245회 임시회를 열고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무소속 이영호 의원을 선출했다. 이 의장은 단독후보로 나서 과반수인 7표를 얻었다. 6명은 기권, 1명은 투표에 불참했다.

영주시의회는 미래통합당 7명, 더불어민주당 2명, 무소속 5명으로 통합당 의원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영덕군의회는 25일 본회의를 열고 제8대 후반기 의장에 4선의 하병두(64)의원을 선출했다. 하 의장은 군의원 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1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