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발전 모델 5개 분야
이철우 지사-송철호 시장 협약
포항-경주-울산 해오름동맹
동해남부선 연장 공동건의문

경북도와 울산시가 힘을 합쳐 환동해 시대를 열기로 했다.

경북도 이철우 지사와 울산광역시 송철호 시장은 25일 울산시청에서 업무협약을 갖고 지속가능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상생발전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도와 울산시는 동해안이 성장의 핵심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선도적 문화관광도시 조성, △원전해체산업 생태계 구축, △스포츠 교류 활성화, △낙동강 통합물관리 사업, △농특산물 소비촉진 및 학교급식 등 5개 분야에서 지역상생 발전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경북 동해남부권과 울산은 지리적으로 동해 1700리(경북 1300리, 울산 400리)의 아름다운 해안을 공유하고 산업적으로는 소재·부품(경북)-최종재(울산)로 이어지는 보완적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원전 13기(경북 11기, 울산 2기) 등 상호 유사성을 기반으로 한 이번 상생협력은 환동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경북과 울산은 동해안의 일출명소와 아름다운 해안 경관, 역사·문화적 관광자원 등을 연계한 관광콘텐츠 개발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우선 관광업체가 참여하는 관광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마이스(MICE), 철도여행 등 공동 관광상품 개발과 국내외 관광객 유치 마케팅 등으로 광역 연계 관광객을 유치해 문화관광도시를 조성해 나간다.

또한, 원전해체연구소 유치지역인 경북(중수로 분야)과 울산(경수로 분야)간 원전해체산업 생태계를 공동으로 조성한다. 경북과 울산은 원전해체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기업 대상 교육과정 공동운영 등 기업지원 및 인력양성에 함께 나설 계획이다.

지역 간 스포츠 교류를 활성화해 우수 선수와 구단을 육성하고, 체육시설 상호활용 등 체육 분야 민간교류를 확대해 연대를 강화한다.

이외에도 낙동강 수질개선사업 추진으로 맑은 물의 안정적 확보와 낙동강 통합물관리 사업을 조기추진하고,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교류전, 서울장터 공동운영, 학교급식 협력 등을 통해 경북과 울산의 농특산물 소비를 촉진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민소득 5만불 시대의 해답은 동해안에 있다”며, “해양자원, 해양관광 등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므로 동해안에서 울산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대한민국 근대화의 상징인 울산은 오랜 시간 경북과 함께 성장해왔다”며, “오늘 협약으로 울산과 경북이 다시 뛰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포항과 경주, 울산시간 행정협의체인 해오름동맹은 이날 이철우 경북지사와 송철호 울시시장간 협무협약과 함께 세 도시간 업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세 도시는 ‘동해남부선 전동차 연장운행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동해남부선 울산~포항 개통에 따른 전동차 부전~태화강 구간, 신경주역과 포항역간 연장 운행을 건의하기로 했다. 전동차 연장운항에 따른 철도시설 시공과 운영 사업비를 국비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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