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상반기 예정됐던 지역단위의 각종 축제가 연이어 취소되고 있다. 일부 축제가 하반기로 연기되기도 했으나 이마저도 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으로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단위의 각종 축제의 연기 내지 취소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축제 규모에 따라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 가량의 경제적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축제와 관련한 소상공인 등 관련업체들은 축제가 취소되면 바로 직격탄을 맞게 돼 지역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파장이 예사롭지 않다.

8월로 연기가 결정됐던 대구의 대표 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이 결국 취소됐다는 소식이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아왔던 대규모 축제인 점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크다. 또 2013년 행사개최 이후 처음으로 축제가 중단됐다는 사실이 다소 충격적이다.

행사기간 중 40만 마리의 치킨을 소비하고 경제적 부가가치가 400억 원대에 이른다는 점에서 대회 관계자들도 많이 아쉬워 한다고 한다. 그러나 시민의 보건과 안전보다 우선할 수는 없는 일이라 축제의 내년 개최를 기약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하반기로 미뤄졌던 각종 축제들이 또다시 줄줄이 취소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 나오고 있어 걱정이다. 대응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

알다시피 지역단위의 축제는 축제의 의미에 보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가 있다. 현재 경북에서도 30여 건의 각종 지역축제들이 취소 내지 연기된 상태라고 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으며 무증상 감염 사례도 잇따라 가을에 집중된 이들 축제들이 무더기 취소될 가능성도 현재로선 배제할 수 없다.

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 사태는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 한 장기전에 들어가야 한다. 이런 상황 속에 지역 경제 활력화에 힘을 보탤 지역단위 축제를 그냥 취소 내지 연기로만 대응할 수는 없는 것이다.

지속발전 가능한 축제 방안은 없는지 보다 적극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전문가로 구성된 그룹을 통해 새로운 대안 축제를 찾아야 한다. 비대면의 신개념 온라인 콘텐츠 개발 등이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다. 코로나 사태로 지역 축제도 이젠 형식적 측면에서 새롭고 다양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역 축제를 관장하는 조직위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