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 중단에 뿔난 포항시
수거차량 출입 방해하는
영산만산업에 강력 경고

포항시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인 (주)영산만산업에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이는 (주)영산만산업이 지난 24일부터 음식물쓰레기를 일방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주)영산만산업은 지난 2000년부터 포항시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 온 업체로 지난 2011년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이달 30일까지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도록 계약돼 있다. 그러나 지난 24일부터 직원들의 퇴직 등을 이유로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는 “(주)영산만산업은 음식물쓰레기 수거차량의 열쇠를 회수해 음식물쓰레기를 수집·운반할 수 없도록 하는 한편, (주)영산만산업은 물론 호동매립장의 출입을 막기 위해 내부 도로를 차단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만약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이뤄지지 못하는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법적·행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호동매립장이 인근지역의 환경적 피해로 인해 더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없게 되자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해 지난 4월에 공개입찰을 추진해 지난달 청주에 있는 모 기업 외 2개사를 최종 선정한 바가 있다. 이에 (주)영산만산업의 인력이 안정적으로 고용 승계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지난 23일에 38명이 고용 승계될 수 있도록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아울러, 수은오염으로 사회문제가 된 구무천 정화사업을 위해 최근 매입한 한일철강 부지(1만1천229㎡) 중 일부인 990㎡에 음식물쓰레기를 옮겨 실을 수 있는 설비를 설치해 음식물쓰레기 대란을 예방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준혁기자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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