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8월로 한차례 연기됐지만
코로나 장기화 방역 동참 결정
치맥산업협회, 시민 성원 보답
‘닭고기 100t 기부 행사’ 계획

대구지역 대표축제인 2020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코로나19 장기화로 결국 취소됐다.

대구시와 ㈔한국치맥산업협회, 2020대구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국민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올해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직위는 당초 7월 1일부터 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던 이번 축제를 8월 26일부터 30일까지로 연기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큰 희생을 겪은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성공을 거둔 대구형 방역모델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한편 침체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계기로 삼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축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2030세대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전국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해 생활 속 거리두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내외부에서 지속적으로 나왔다.

특히 식음축제인 축제의 특성상 마스크 착용을 조직위 차원에서 적극 통제하기 힘든 상황이라 축제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

㈔한국치맥산업협회는 지난해 12월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2020-2021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올해 축제를 세계적 축제로 발전하는 원동력으로 삼을 방침이었으나 이번 취소 결정으로 계획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한국치맥산업협회는 올해 행사 취소에도 대구치맥페스티벌의 발전을 위해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대구시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닭고기 100t을 전달하는 ‘닭고기 기부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한국치맥산업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올해 축제를 취소하게 돼 많이 아쉽다”며 “2021년 대구치맥페스티벌은 2년 만에 찾아가게 되는 축제인 만큼 지금부터 내실있게 준비해 발전된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