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7월 중·하순께 발생 예보
도내 5개 시·군에 96개소 양식장
경북도, 집중대응체계 구축 나서

올 여름 동해안 고수온과 적조가 지난해보다 빠른 7월 중·하순께 찾아올 것으로 예보돼 동해안 양식어패류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수산재해에 능동적·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23일 오후 경북도 동부청사에서 해양수산부, 시·군, 관계기관, 어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고수온 및 적조’ 대비 어업인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도에 따르면 국내외 연구기관의 예측결과 올해 여름에는 엘니뇨 발생이 없고, 평년보다 강한 대마난류 세력이 우리나라 연안에 영향을 미쳐 여름철 연안 수온이 평년보다 0.5∼1℃ 높고, 고수온과 적조 주의보는 지난해보다 빠른 7월 중·하순께 발령될 것으로 분석됐다.

고수온 주의보는 바닷물 온도가 28도 이상일 때 내려진다. 고수온 주의보 발령 일주일전에 관심단계, 고수온 주의보가 3일 지속되면 고수온 경보가 발령된다.

적조는 적조생물이 ㎖당 10개체 이상 예비주의보, 100개체 이상 주의보, 1천 개체 이상 경보가 내려진다.

현재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경북동해안 5개 시군 연안에는 양식장 96개소에서 1천879만마리의 각종 어류가 양식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국립수산과학원, 도, 시·군, 양식어업인, 수협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관별로 △고수온, 적조 대응대책 및 당부사항 △고수온, 적조 발생상황 정보공유 및 피해예방 △양식수산물재해보험 개정사항 전달 및 어업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경북도는 고수온, 적조 상습발생 지역으로 연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재해에 집중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재난 매뉴얼 재정비 △2020년 적조·고수온 대응계획 및 지원사업 안내 △향후계획 및 기관별 협조사항 등을 설명하고, 재해관련 예산 확대지원 등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또한, 양식어업인들에게 수산물 재해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양식장별 방제장비 확보, 적정사육밀도 준수, 조기출하, 취수중단 등 ‘자기어장 스스로 지키기 운동’을 적극 실시하여 피해발생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두한 경북도해양수산국장은 “매년 발생하는 수산재해를 막을 수는 없지만 민·관이 긴밀한 소통으로 협력한다면 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업인들의 혜안을 모아 수산재해 정책에 적극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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