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론 거론하며 성사 각오 다져
300여 기관 등에 협조 호소 서한
의성군 중재안 불만과 관련해선
발전방안 추가로 고민할 것 강조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마지막 선택의 기로에 선 가운데 경북도 이철우지사가 이전 부지 선정에 대해 자신의 책임론까지 거론하며 이전 부지 확정을 위한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이 지사는 23일 오전 실국장·직속기관장·출자출연기관장 등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다음달 3일 선정위원회 전까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군위, 의성이 반드시 합의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낼 것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난 수년간 어려움을 이겨온 통합신공항이 주민투표까지 마쳤지만, 유치신청이 되지 않아 사업 무산까지 우려되는 중대한 시점에 와 있다”면서, “대구경북의 사활이 통합신공항 건설에 달려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도지사 또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 지사는 또 이날 도내 300여개 기관·단체에 통합신공항 이전과 관련한 협조 서한문을 보내 범시도민 차원의 동참을 간곡히 호소했다. 이 지사는 서한문에서 “군위와 의성군이 대승적 차원에서 반드시 합일점을 찾을 수 있도록 성원해 주고, 지역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희망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양 군에 전달될 수 있도록 각 기관단체에서 적극 나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 지사는 앞으로 군위와 의성군에 대한 설득작업과 관련해 “군위의성 입장을 들어보고 난 뒤, 최종적으로 양 군의 수용할 안을 조율하고, 대승적 결단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의성 입장에서는 이번 중재안이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의성의 발전방안에 대해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원방안을 추가적으로 고민해서 강구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개최까지 10일정도 남은 점을 감안해, 모든 방안을 동원하고 민심을 결집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양 군의 설득 작업에 들어가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국방부와 대구시, 경북도가 만든 중재안에는 △민항터미널 및 부대시설 △군 영외관사 2천500가구 △항공클러스터 군위의성 각 100만평 △공항IC 및 공항진입도로 신설 △군위 동서관통도로 △시도 공무원연수시설 등이 포함됐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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