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찰인 상주시 남장사 관음선원의 목조관음보살좌상이 23일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제2067호)로 지정됐다.

남장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조성발원문이나 처음 제작과 관련된 기록이 부족해 정확한 제작 시기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귀족풍의 단정한 얼굴, 멋스럽게 주름잡은 옷깃, 무릎 앞으로 펼친 부채꼴 주름, 화려한 영락(瓔珞)장식 등이 조선 초기인 15세기 작품으로 평가됐다.

특히, 조선 초기에 제작된 불상의 경우 현존 사례가 극히 드문 현실을 감안하면 남장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조선 초기 불교 조각사를 연구하는데 있어 중요한 기준작이라 할 수 있다.

나아가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 또한 높다. 2012년 개금중수 과정에서 발견된 1701년 ‘중수관음존상복장발원문’과 1841년에 작성된 ‘불상 및 후불탱개금기’를 통해 불상의 제작 또는 중수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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