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 전국 최초
이동상담차량 ‘마음돌봄터’ 마련
편안한 이야기 나눔·상담서비스

경북도 소방본부가 전국 최초로 소방공무원을 위한 찾아가는 마음카페 마음돌봄터에서 한 소방관이 상담을 받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소방본부가 전국 최초로 소방공무원을 위한 찾아가는 마음카페 마음돌봄터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전수조사에서 도내 소방공무원 중 5.4%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위험군에 해당해 마음건강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북의 넓은 관할구역과 전문상담장소 부족으로 마음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경북소방본부는 소방공무원의 상담 접근성을 높이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부담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이동상담차량인 마음돌봄터를 마련했다.

이곳은 재난 현장활동과 코로나19 대응으로 지친 소방공무원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전국 최초로 소방공무원을 위해 운영하는 이동식 카페 형태다. 출동대기를 위해 항상 긴장하고 있는 소방공무원이 편안하게 차 한잔과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차량을 개조해 5인용 상담공간을 마련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야외용 안락의자와 티 테이블도 비치했다.

특히 경북소방본부 전문상담사 2명이 카페지기로 활동하며 직접 음료를 제공하고 심리적 안정을 돕는다.

찾아가는 마음 카페는 소방공무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전 신청만 하면 원하는 장소에서 다도, 힐링영상 감상, 만들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마음돌봄터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상담공간이 없는 소방관서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마음카페를 운영할 계획이다.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은 “시공간 제약 없이 편안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환경 마련으로 소방공무원의 마음건강관리와 참여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소방공무원의 마음건강을 살펴 도민에게 질 높은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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