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특공여단 허탁 중위
후임업무 돕고자 휴가 자진 반납
전투태세 검열 업무 등 인수인계
평소에도 모범적 군 복부로 귀감

휴가를 반납하고 전역일까지 부대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병사가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제201특공여단 통신장교 허탁(25·사진) 중위.

학군 단기복무 장교인 허 중위는 코로나19로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휴가를 가지 못했다. 이에 지난 19일부터 휴가를 보낸 후 자가전역 하도록 육군본부에서 지침이 하달됐고, 부대는 19일 임관동기들을 대상으로 단체 전역신고를 마쳤다.

하지만, 올해 임관한 신임장교가 지난 22일부터 1주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여단 전투준비태세 검열을 받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그는 정확한 인계인수를 위해 휴가 반납을 결심했다. 특히 허 중위는 2018년 임관해 부대의 지휘통제 시스템 유지 및 정보통신장비 관리 업무를 수행하면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해 3차례의 여단장 표창을 수여받는 등 모범적인 군 복무로 주위에 귀감이 돼왔다.

허탁 중위는 “여단에서 복무하면서 통신병들과 정과 의리로 똘똘 뭉쳐 임무를 수행해 왔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며 “당장 취업준비를 하는 것보다는 마지막까지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인생에서 큰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단은 전역 전 휴가를 반납하면서까지 부대 전투력 향상에 기여한 허 중위의 솔선수범과 애대심을 높이 평가해 여단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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