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광역의회 규칙 등 파악 나서
개선 시 9대 의회부터 적용 가능

대구시의회가 그동안 관행으로 이어져온 ‘교황선출 방식’의 의장 선출 제도를 바꿀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은 지난 22일 의회 사무처에 타 시·도 사례를 파악하고 현재 방식을 유지할지 또는 바꿀 필요가 있는지를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사무처는 다른 광역의회의 의장 선출을 위한 규칙 등 파악에 나섰다.

현재 대구시의회 의장·부의장 선출에는 후보 등록 절차 없이 전체 의원이 후보가 돼 무기명 비밀투표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배지숙 의장은 “최근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 참석했을 때 상당수 광역의회가 교황선출 방식이 아니라 선거 전 후보 등록, 정견 발표 등을 통해 선출하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현재 선출방식은 어느 시의원이 후보로 나오는지 알 수가 없고, 의회 운영에 대한 생각을 알기 어렵다는 여론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정례회에서 의장 선출방식을 바꾸려면 운영위원회 발의로 회의 규칙 일부 개정안이 긴급안건으로 제출돼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회의 규칙을 개정하더라도 오는 29일 8대 의회 후반기 의장·부의장 선거에는 적용할 수는 없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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