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대만 배우와 글로벌 예능
아시아 6개 도시 여행과정 담아
넷플릭스 26일 공개

넷플릭스 ‘투게더’. /넷플릭스 제공
“우릴 초대해줘서 고마워요. 또 초대해주세요.”(이승기)

“위 ‘투게더’(We ‘Twogether’)! 또 만나요.”(리우이하오)오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되는 ‘투게더’(Twogether)는 한국 가수겸 배우 이승기(33)와 대만의 ‘국민남친’ 배우 리우이하오(劉以豪·34)가 참여하는 글로벌 예능이다.

지난해 가을 이들은 인도네시아의 족자카르타(욕야카르타)와 발리, 태국의 방콕과 치앙마이, 네팔의 포카라와 카트만두까지 6개 도시를 함께 여행했다. ‘투게더’는 그 과정을 담은 여행 버라이어티다. 언어도, 문화도 다르지만 비슷한 또래에 같은 직업을 가진 이들은 23일 호흡을 맞춰나가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여파에 화상통화로 진행된 ‘투게더’ 제작발표회에서 이승기는 “아시아스타 리우이하오가 함께 해준다는 얘길 듣고 진정한 친구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물론 우려도 없지 않았다. 이승기는 “버라이어티는 말이 통하는 전제로 시작하는데 국적 다른 두 남자가 만나서 어떤 언어를 사용해야 할지 걱정이 많았다. 서로 각자의 언어 공부를 조금씩 하고 짧게 영어를 쓰면서 어떻게든 여행이 완성되는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투게더’는 유명한 관광지를 구경하는 여행이 아니라 팬들이 추천해준 여행지를 다닌다는 점에서 다른 여행 예능과 차별화된다. 리우이하오는 “언어는 다르지만 그를 극복하고 팬들을 만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승기는 국민 예능 ‘1박2일’ 등을 거치며 국내 방송가에서 ‘예능 고수’로 통하지만, 리우이하오는 ‘투게더’가 리얼 버라이어티 첫 출연이다. 이들은 현저한 차이가 나는 ‘예능 숙련도’ 때문에 웃긴 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리우이하오는 “(여행 첫날밤) 방에 대단히 많은 카메라가 있었고 카메라가 움직여서 잠들 수가 없었다. 그렇게 24시간 촬영한 건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며 “이승기가 구세주 같았다”고 웃었다.

이승기는 “리우이하오가 굉장히 열심히 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인 긍정적이고 밝은 리액션 덕분에 말이 통하지 않아도 기분이 좋아지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컴퍼니상상의 고민석 PD는 이승기-리우이하오 조합에 대해 “이승기와 어떤 사람이 어울릴까 고민하다가 리우이하오가 눈에 띄었고 미팅을 요청했다. 직접 만나니 선하게 느껴지는 마음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두 사람이 함께하면 시너지가 날 것 같았고 무엇보다 두 사람의 웃는 미소가 참 닮아 캐스팅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조효진 PD는 “언어도 안 통하고 문화도 달라 초반엔 걱정이 있었지만, 이승기가 언어의 장벽도 뚫어버리는 친화력을 보여줬다”면서 “리우이하오도 ‘원조 허당’ 이승기에 못지않다. 두 사람의 ‘허당미’가 적절한 호흡을 이뤄 나중엔 제작진을 당황하게 만들 정도”라고 예고했다.

조 PD는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여행을 못 다니는 상황”이라며 “두 사람이 정말 유쾌하고 즐겁고 밝은 에너지로 예전처럼 여행하는 모습을 대리 만족하며 ‘힐링 랜선여행’을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기와 리우이하오는 이날 오후 8시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한다.

유튜브 ‘SWOON’ 채널과 네이버 V라이브 넷플릭스 채널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26일 넷플릭스 공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