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위, 정상화 대책 마련 촉구
조합장 위법행위 고발 이어져

포항흥해성곡상업지구발전위원회가 22일 포항시청에서 성곡지구 정상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준혁기자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18년 준공된 포항성곡지구가 시끄럽다. 조합원을 포함한 다수의 토지소유자들이 포항시의 무관심과 소극 행정으로 성곡지구가 방치되고 있다고 호소하는 가운데, 조합장의 위법행위 주장도 불거져 나왔다.

22일 포항흥해성곡상업지구발전위원회는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시는 경북 최고의 상업지역인 성곡지구가 전국 최고의 상권이 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지난 2007년 사업 시작에 들어간 성곡지구가 2018년 5월 우여곡절 끝에 준공됐으나 현재까지 황량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포항시의 무관심과 잘못된 행정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발전위는 “포항시가 성곡지구를 방치한 채 인근의 이인1·2·3 지구, 경제자유구역 등에 상업부지를 개발하고 포항터미널 이전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면서 “상황이 이렇다보니 조합원들과 토지소유자들은 각종 세금만 약 100억원 가량을 납부하며 실제 재산권 행사는 전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성곡지구의 랜드마크이자 개발의 물꼬를 터 줄 역할을 할 터미널 이전이 흐지부지되며 다른 조합원들 역시 상가를 함부로 짓지 못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 토지소유자들은 성곡지구 조합장의 체비지 관련 논란도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부 토지소유자들이 시공사로부터 체비지를 매수했지만, 조합장 A씨가 등기 처리를 계속 미루면서 재산권 행사에 큰 제약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에 대한 고발이 진행돼 현재 경찰에서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덧붙였다.

발전위는 “성곡지구는 위치상 최소 30만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찾을 것으로 전망돼 부산 센텀시티와 견줄 수 있는 동해안 최고의 명소로 거듭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난 6월 15일 설립한 성곡상업지구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른 시일 내에 성곡지구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