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요양병원이 환자와 가족을 위해 설치한 안심면회실.
양지요양병원이 환자와 가족을 위해 설치한 안심면회실.

코로나19의 무풍지대로 가족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병원으로 인정받은 경산 양지요양병원이 가족과 환자를 위한 안심면회실(10평)을 설치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새로운 병원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양지요양병원은 1층 로비에 3명이 동시에 면회할 수 있는 안심면회실은 설치하며 환자와 보호자의 동선을 분리하고 투명 칸막이로 서로 감정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이 안심면회실을 설치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이 4개월을 넘어가며 보호자와 환자가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안부를 물을 수 없고 위급상황에서만 1명의 보호자에게만 면회가 허락되는 현재 상황을 고려했다.
 
특히 장기간 가족과의 격리로 정서적 결핍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불만을 영상통화로 일부 해결하고 있지만 “방호복을 입고서라도 직접 뵙고 싶다”는 가족의 요구에 대면으로 서로 확인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다가 안심면회실을 도입했다.
 
면회를 위해 안심면회실로 가는 보호자들은 길에 깔려 있는 붉은 카펫에서 먼저 가족과 환자를 배려하는 양지요양병원을 만난다.
 
또 환자와 보호자가 투명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설치된 마이크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의 안심면회실은 사전예약제로 운용되며 15분 면회와 15분 환기와 소독으로 운영돼 장기간 세상과 단절된 환자들이 가지는 심리적 불안을 해소 시켜 건강한 치료와 재활을 돕고 있다.
 
와상환자의 경우 방호복을 입은 보호자가 병실에서 면회할 수 있는 예외규정도 운영해 환자에 대한 차별을 없앴다.
 
양지요양병원의 안심면회실은 장기화된 코로나19로 불안감을 느끼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좋은 대안으로 요양병원과 요양원이 도입해 볼만한 방안이다.
 
양지요양병원의 양석승 이사장은 “병원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가족과 환자들이 병원을 신뢰하는 것이다”며 “환자와 보호자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좋은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