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39곳 참여 전자제품·농산물 드라이브스루 판매
8천만원 수익… 자동차극장도 운영 문화생활에 단비

[구미] 구미시가 최근 낙동강체육공원 일원에서 개최한 ‘다시시작! 파이팅 구미 착한소비운동’이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 내수 회복과 생활 속 거리두기 일환으로 드라이브 스루/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중소기업 7개팀과 지역 농산물 10개팀, 구미맛집 21개팀, 지역영화관 1개팀 등 총 39개 업체가 참여해 8천여 만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오후 4시부터 7시 30분까지 운영된 퇴근길 드라이브 스루 판매장에는 하루 평균 1천500대의 차량들이 방문해 20개 부스를 순차적으로 돌며 물건을 구매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들이 생산한 전자제품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SM벡셀의 경우 써큘레이터를 생산원가인 4만원에 판매하면서 3일 연속 완판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역 농산물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면서 주부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이 중에서도 함께하는 문화광장으로 마련된 자동차극장은 연일 매진으로 가장 큰 인기를 누렸다.

어린이들을 위한 ‘슈퍼스타 뚜루(애니메이션, 전체관람가)’와 최신작 ‘결백(15세 이상 관람가)’을 상영한 이번 자동차극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침체된 영화산업과 문화생활에 목말랐던 시민들에게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지역의 자동차극장 필요성과 당위성을 입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생활이 확장되는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구미시의 꼼꼼한 행사준비와 시민들의 수준 높은 질서정신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착한소비운동이 주말이 아닌 평일에만 진행되면서, 워킹맘들이 이용하기에 무리가 있었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또 자동차극장의 경우 하루 두차례 상영되는 특성상 3일간(지난 17~19일)의 운영기간은 너무 짧았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인터넷 상에는 이번 자동차극장 예매표를 웃돈을 주고 구한다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영일 기획예산과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행사임에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면서 “드라이브 스루/인 방식의 대규모 행사가 처음이다 보니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다음에는 주말에도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자동차극장의 경우는 영화업체와 협의해 상영 기간을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