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조 경산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경산시는 최근 코로나 방역이 상당기간 안정단계로 접어들고 재난 대책을 신속하게 시행함으로써 경북 최대 피해지역의 상흔을 치유하는 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테스크포스 팀을 만들어 중앙정부의 지원기준을 지역실정에 맞게 완화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한 시설 업종까지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노력했다.

이같은 소상공인과 자영업 경제에는 온기가 돌기 시작했지만, 아직 지역 경제는 회복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방역과 경제회복이 함께 성공하는 것이 최대 정책 과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시민 생활은 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가족주의와 삶의 질을 중시하는 생활로 변해가고 있다. 따라서 경산시의 관광정책도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는 전략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다음 몇 가지의 정책을 도입할 것이다.

먼저, 맛보기 관광 전략이다. 국내 중심의 소규모 가족단위 여행객을 대상으로 지역 특유의 콘텐츠를 온라인에서 먼저 맛보기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한다. 가상관광 또는 랜선 여행 형태로 관광자원을 직접 소개하는 콘텐츠와 식도락관광 수요를 겨냥한 레시피 등 집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보이지 않는 관광 인프라를 세심하게 구축하는 것이다. 경산시는 청정하고 안전한 지역, 친절한 지역이란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한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매주 금요일을 ‘클린 경산을 위한 방역·대청소의 날’로 지정해 사회단체와 자원봉사자 등의 자발적 참여로 공공시설, 시가지, 관광지, 집 앞, 일터와 공공기관, 문화예술 체육시설, 대중교통시설 등에 대해 대청소, 방역소독, 환경정화 활동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다른 방법중의 하나로 안심 경산을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 캠페인이다. 관광협회와 상인회 등이 참여해 음식점 카페, 유흥시설, 종교시설, 도서관, PC방, 학원 독서실, 대형유통시설 등의 시설은 거리 두고 손님 받기, 개인 음식문화 개선 활동을 펼친다. 물론 전통시장도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하도록 코로나19 안심 클린시장 만들기에 동참한다.

시는 코로나 사태로 앞으로 재택근무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도로는 물류와 이동의 수단보다는 관광의 요소로 더 두드러질 가능성이 커 도로 교통의 기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경산으로 들어오는 모든 도로와 교통수단이 지역에 대한 첫인상을 결정하고 주변 경관과 승차감이 좋은 도로는 관광객을 다시 오고 싶게 만든다. 특히, 대중교통의 편리성은 관광의 기본으로 경산의 관광 지도를 바꿀 굵직한 도로철도 사업들이 진행 중이다.

대구 안심역에서 경산 하양역까지 구간을 연결하는 8.89km의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사업은 3개의 역이 들어서며 2023년 개통하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미~칠곡~대구~경산 간 61.9Km 구간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도 지난해 3월 착공해 2023년 개통 예정이다. 남산면 하대리에서 하양읍 은호리까지 9.8km의 국도 대체 우회도로도 2022년 6월 착공 예정이다.

경산은 인근 지역과의 대중교통 연결망이 사통팔달 발달해 있으며 특히 지난해 대구-경산-영천 간 버스 환승으로 지역생활권이 크게 개선되고 확대되었다.

관광은 교통이 발달하여도 우수한 콘텐츠가 없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경산은 분지 지역으로 어디서나 가볍게 오르기 좋은 명산들로 둘러싸여 있고 남천과 오목천, 금호강이 부챗살처럼 펼쳐져 흐르는 물과 숲의 고장이다. 경산과 자인, 하양 등 지역 중심지 주변에는 관광명소가 즐비하다. 갓바위, 반곡지 등 핫 플레이스도 많지만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적합한 숨은 명소들이 더 많다. 경산시는 숨은 명소 찾기 대회를 열어 구연정 등 새로운 명소를 발굴했으며 삼성역 역사테마공원 등 개발사업도 꾸준히 전개하는 등 새로운 볼거리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준 코로나19를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약의 기회, 변모의 기회로 삼고자 경산시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