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해발 400m 깍개등, 울릉도 현지인도 꺼리는 위험천만한 그곳에 염소목장을 운영하는 홍성호(50) 씨가 산다, 7년 전 그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무 연고도 없는 울릉도에 혈혈단신으로 들어왔다.

KBS1 인간극장 ‘울릉도는 나의 꿈’ 편이 22일부터 26일까지(오전 7시50분~8시25분) 방영된다. 20대 후반에 결혼한 성호 씨는 남매를 둔 가장이다. 부산에서 22년간 막노동을 시작해 안 해 본 일이 없다.

여러 차례 사업 실패 끝에 산수유, 도라지 등 건강 식품업으로 반짝 성공했지만, 그마저도 유행이 지나자 추락의 길을 걸었다, 식품업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흑염소에 관심을 두게 됐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울릉도에서 염소를 이용, 식품회사로 성공하겠다는 것은 그의 마지막 기회이자 꿈의 섬이었다. 자재를 일일이 배편으로 날라야 하는 섬에서 조그만 축사를 짓은 일도 2년이나 걸렸다,

울릉도 특산품 판매도 해봤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게다가 남매의 양육을 홀로 책임진 아내와 급격히 멀어졌고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끼며 자라는 아이들에게도 성호 씨는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

3년 전 명이나물로 만든 간장 개발에 겨우 성공한 성호 씨는 아직 시작 단계라 불투명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이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그가 울릉도에서 꾸는 꿈 역시 가족을 위한 것이라는 걸 꼭 보여주고 싶다.

그의 나이 쉰 살, 모두가 은퇴를 생각하는 때에 꿈을 향해 달려간다는 것은 과연 무모한 도전일까? 울릉도에서 가장 외로운 남자 홍성호 씨의 고군분투기를 KBS 휴먼드라마를 통해 따라가 본다.

울릉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함께  소개될 인간극장은 한 인간의 드라마와 함께 신비스러운 울릉도의 산중턱 생활모습과 그곳에 바라보는 바다와 풍광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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