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연경지구 우방아이유쉘, 하자 보수 늑장 논란
“유독 여기만 균열·빗물누수 심각해” 입주민들 분통

입주를 하루 앞둔 대구 연경지구 우방아이유쉘이 하자보수 늑장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오후 대구 북구 연경지구 우방아이유쉘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북구청 건축주택과의 중재 아래 시행·시공사와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입주 예정자 80여명은 아파트 주차장을 비롯한 현관 등 공용부에서 누수가 발생했으며, 일부 세대는 집 안 벽면이 갈라졌다고 지적했다. 또 공사기간 처음부터 콘크리트 내력벽을 훼손하고 벽돌로 되메우기를 하는 등 하자도 발견됐으며 옥상 층에도 누수가 발생해 녹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경지구내 4곳의 아파트가 비슷한 시기에 건립되면서 평균 20∼30여건의 하자가 발생한데 비해 우방아이유쉘에서만 유독 66건의 하자가 발생했다고 따졌다.

특히 하자가 가장 많은 상황에서도 우방의 하자 보수기간은 33일로 하자가 적은 다른 아파트의 44일과 비교해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등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입주 예정자 대표는 “아파트 하자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안다”며 “담당 기관인 북구청에 준공 전부터 문제를 제기했으나 북구청은 하자 조치완료를 했다는 말만 했고, 그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비만오면 계속해서 반복된다”고 말했다.

또 한 입주자는 “준공 승인 전부터 북구청에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을 요청했는데도 마땅한 조치가 없었고 시공사인 우방에 시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비만오면 계속되는 결로와 누수현상으로 입주민들은 눈물만 흘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간담회 도중 일부 입주민들이 격앙돼 불만을 토로하자 북구청 건축주택과는 해당 문제들이 해결될 때까지 입주민 편에서 돕겠다고 약속했다.

우방 측은 “비가 와서 결로와 누수가 발생했는데 이 부분들에 대해 지속해서 관리하겠다”며 “추가 발생하는 문제도 계속 보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경지구 우방아이유쉘은 지하 1층, 지상 9∼15층짜리 10개 동, 503가구 아파트로서 지난 5일 준공 승인을 받았고 입주 예정일은 19일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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