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이 지난 17일 밤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다.

홍 전 부의장은 최근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영주 출신으로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활동했던 고인은 지난 1981년 제11대 국회에 민주한국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제18대 국회까지 내리 6선을 했다. 특히, 지난 1992년 대선에서는 민주당 김대중 후보의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에는 정무 제1 장관을 역임했었다.

고인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에는 친박(친 박근혜)계 좌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7년과 2012년 잇따라 ‘박근혜 경선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의 선봉에 섰다.

2012년 9월에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새누리당을 전격 탈당하기도 하면서 사실상 정계 은퇴 수순을 밟기도 했다. 하지만 제18대 총선에서 대구 서구에서 친박연대 후보로 당선됐다. 하지만 제19대 총선에서는 서울 종로에 도전했지만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패했다.

이후 KT 고문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을 역임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20일로 예정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임경미 여사와 1남 2녀가 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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