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과기정통부 공모사업 신청
문경시멘트공장에 유치 ‘총력’

문경시가 국립전문과학관 건립 최적지 문경을 홍보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문경] 문경시가 60년 근대산업유산인 문경시멘트공장을 활용한 국립경북머티리얼 전문과학관 건립을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18일 시에 따르면 국립전문과학관 건립에는 국비 70%, 지방비 30% 등 총 사업비 350억원이 투입된다.

문경시는 지방비 100억원을 추가해 총 사업비 450억원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중규모 전문과학관 건립사업 공모에 전국 9개 지자체와 함께 응모했다.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문경시멘트공장(전체면적 21만3130㎡) 부지 2만㎡에 연면적 7945㎡, 지상 2층 규모로 2023년까지 과학관을 건립할 방침이다.

국립경북머티리얼 전문과학관은 초전도체, 그래핀 등 첨단소재를 소개하는 소재과학관, 산업유산 아카이빙을 활용한 산업과학관, 어린이 과학체험공간인 에듀테인먼트관으로 구성된다.

기존의 전시 중심 사이언스 뮤지움보다는 문경 만의 특징을 살려 창의적인 지식을 증진시킬 수 있는 체험형 사이언스 센터 형태로 건립할 계획이다.

영국 맨체스터의 과학산업박물관, 델포드의 아이언브리지 고지박물관, 독일 에센의 졸페라인 등 거대한 산업시설과 산업유산을 과학관으로 재활용한 성공사례를 참고해 새로운 유형의 과학관으로 재탄생시킨다는 복안이다.

문경시멘트공장은 한국전쟁 이후 UN한국재건단 지원으로 건립됐다.

대한민국 산업화의 큰 축을 담당한 산업시설이자 원형이 80% 이상 잘 보존된 근대산업유산이기도 하다.

한국의 근현대를 아우르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산업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앞서 문경시는 근대산업유산인 문경시멘트공장의 재활용을 위해 2017년 산업유산 지속가능 이용방안 연구용역, 2018년 문화재생 디자인 기본구상 용역, 쌍용양회 문경공장과 도시재생 포럼 등을 개최했다.

과학관 건립을 위해 지난해 7월 포스텍과 계약해 국립산업과학체험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마쳤다. 올 들어 2월에는 문경 국립산업과학체험관 건립을 위한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고윤환 시장은 “경북도에 국립과학관이 없어 타 시도와 비교해 과학문화 향유기회가 적고, 4차 산업혁명 시대 과학교육에 대한 문화공간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라며 “국립전문과학관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과학관 건립 공모사업에는 문경시를 비롯해 서울 구로구, 인천 미추홀구, 울산 남구, 경기 평택시, 강원 원주시, 충남 부여군, 전남 광양시, 전북 군산시, 경남 김해시 등 10개 지자체가 신청했다.

/강남진기자75 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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