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배터리·바이오 등 중심
시, ‘포항형 뉴딜정책’ 진행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국내외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가 연이은 투자유치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역의 산·학·연 자원을 활용해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지역산업 육성체계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앞서 포항시는 주력사업인 철강을 혁신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 신성장 산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여기에 ‘강소연구개발특구’,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영일만관광특구’ 등 3대 국가전략특구 지정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신성장엔진 확보는 물론 창업과 기업유치, 관광활성화 등 산업구조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우선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정된 ‘강소연구개발특구’의 경우 기존의 연구개발특구와 첨단산업단지와 달리 매우 집약적 형태의 특구제도다. 시는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통해 기존 연구개발특구와 동일한 혜택은 물론 해마다 최소 6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현재 미래전략 핵심 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로봇, 첨단신소재, 해양자원, ICT융·복합 산업 등을 육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해 추진 중인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센터와 식물백신기업지원시설, 지식산업센터, 기술사업화센터 등이 혜택을 받는다. 포항시는 이와 관련해 551명의 고용유발효과와 873억원 규모의 경제유발효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오는 2024년까지 70개의 연구소기업 설립과 60개사의 벤처기업 창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와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등 2개 지역의 55만6천694㎡가 지정된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도 주목할 만 하다.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은 전기차 등에 사용된 이차전지를 재활용하는 산업으로, 관련업계는 배터리 재활용산업 세계 시장이 2050년까지 60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본다.
신소재연구소 설립, 이차전지용 핵심소재 고성능화 지원, 이차전지 안전테스트 기반 구축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가속기 기반 ‘차세대 배터리 파크’ 조성 역시 적극 추진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철강 산업과 배터리, 바이오 등 3대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일궈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