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대표에 강석호 전 국회의원

17일 오후 서울 마포의 사무실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 창립 세미나에 김무성(오른쪽) 전 국회의원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무성 전 의원 등이 17일 전·현직 의원들을 주축으로 하는 포럼 ‘더좋은 세상’을 결성했다. ‘더좋은 세상’은 다음 대선에서 보수 정권 창출을 목표로 활동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권성동·장제원·박성중 의원을 비롯해 정병국·안상수·김성태·김학용·여상규·박순자·신보라·유민봉·김종석 전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대구·경북 전직 의원으로는 강석호·정태옥 의원이 참석했다.

공동대표를 맡은 강석호 전 의원은 “더 좋은 세상 설립 취지는 전직 의원의 쉼터이자 연구모임으로 40여 분이 참여의사를 밝혔다”며 “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 현황의 핫이슈를 주제로 토론과 세미나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마지막 목표는 차기 보수 정권 재창출하는 것”이라며 “한분 한분이 대표자라고 생각하고, 큰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참여해달라”이라고 당부했다.

김무성 전 의원도 최근 통합당의 총선 참패 이후 보수 재집권을 위한 차기 대권 유력 후보를 찾겠다고 공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즉석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선거 전문가다. 여당의 무덤이라 불리는 보궐선거에서 전부 압승했다. 그동안 민주당 당 대표가 8번이나 바뀔 정도였다”며 “왜 총선을 졌냐 하면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해서다. 질래야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새누리당의 패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도 공천 실패가 컸다”며 “공천 과정에서 공천관리위원장이 바뀌었는데, 상식에 벗어난 일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킹메이커’의 역할에 대해, “우리는 마음을 비운 사람들이다. 한 발짝 뒤로 물러섰고, 그 때문에 정확히 볼 수 있다”며 “이 조직은 절대 특정인을 염두에 둔 조직이 아니다. 시스템을 만드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민생탐방 계획도 밝혔다. 김 전 대표는 “계획은 있다. 배낭여행 콘셉트이고, 지방의 청년들을 만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취약한 지역이 수도권이 아니냐 묻자 “수도권도 목적지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더좋은 세상’창립 세미나에서 첫 강연자로 나선 김광두 미래연구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정치적으로는 성공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참여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약자 보호와 양극화 완화를 정책의 큰 기조로 삼고 있다. 하지만 성과 면에서는 성공적이지 못하다”며 “일자리의 질이 나빠졌으며 소득 계층 간 양극화는 심화됐다”고 비판했다.

김 원장은 특히, “국민소득 80%이상을 무역에 의존하는데 이렇게 빨리 최저임금을 올리고 노동시간을 단축하면 경쟁력이 어떻게 되나”며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상품 덜 팔리고, 일자리 유지도 어려운 결과가 나타난다. 많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지 않는 것도 이런 흐름에서 기업 하기 힘들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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