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이양수(오른쪽부터), 추경호, 성일종, 곽상도 의원 등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재선의원 모임에서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방침을 고수하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소속의 지역 의원들이 장고에 들어갔다.

17일 통합당 소속 재선의원들은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한 당의 방침에 따라 별도의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여당의 밀어붙이기식 상임위원회 강제배정’에 대해 항의하는 차원에서 상임위 출석을 거부키로 했다. 다만, 지역 의원들은 “당내 의원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 형식의 상임위 소모임을 출범시켜 일하는 야당의 모습을 최대한 어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통합당 재선의원 모임에는 지역의 곽상도(대구 중·남구)·류성걸(대구 동구갑)·추경호(대구 달성군)·이만희(경북 영천·청도)·송언석(경북 김천)·김정재(포항 북구)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회의장은 상임위 강제 배정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사의를 표명하고 충청도 일원에서 칩거 중인 주호영 원내대표 복귀도 논의했다.

통합당 재선 모임에서 지역 의원들은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선출한 국회 상임위원장과 상임위원회 구성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사항을 재확인했다. 또 최근 북한 당국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긴급한 현안이 발생한 만큼 국회에는 등원해 식물국회가 아님을 보여주는 대여 투쟁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영태기자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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