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쟁력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국가의 총체적인 능력, 주어진 국제 경제 환경 속에서 한 나라의 경제 주체들이 다른 나라와 경쟁하여 이길 수 있는 총체적인 능력을 모두 국가 경쟁력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회간접자본 외에 국제화, 경영능력, 금융과 같은 경제의 소프트웨어도 포괄한다.

지난 95년부터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와 세계경제포럼(WEF)에서 1년에 한 번씩 각국의 국가경쟁력 보고서를 내놓고있다.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은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총 63개국 중 23위로 평가했다. 지난 해 28위에서 5계단 상승함으로써 30위에서 34위로 추락한 일본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효율적으로 관리한 게 순위 상승의 배경으로 알려졌다.

이는 역대 최고치인 22위(2011~2013년)에 근접한 수준이다. 인구 2000만명 이상 국가(총 29개국) 중에선 8위다. 국민소득 3만달러-인구 5천만명 이상 국가 중에선 4위다. IMD의 4대 평가 분야 가운데 경제성과(27위)는 그대로였고, 정부효율성(31→28위), 기업효율성(34→28위), 인프라(20→16위)에서 순위가 올랐다. 경제성과에서는 양호한 경제성장(28→27위), 경제회복력(40→30위), 낮은 소비자 물가상승률(17→7위) 등에서 순위가 오른 반면 실업률(18→20위), 공공부분 고용 비중(9→12위) 등에선 순위가 하락했다. 국가경쟁력 1위는 싱가포르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덴마크, 스위스, 네덜란드, 홍콩이 뒤를 이었고, 지난해 3위였던 미국은 10위로, 중국은 14위에서 20위로 떨어졌다. 코로나 사태가 국가경쟁력 순위까지 흔들어놓고 있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