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행정사무감사 발언
조영원 의원 “현재 2단계 진행중
우현사거리 만성정체 해소 기대”

표류했던 우현동∼흥해읍 도시계획도로가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포항 최대 차량정체구간인 우현사거리의 만성교통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부동산 경기, 특히 KTX역사 인근을 중심으로 훈풍도 기대된다.

16일 포항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영원 포항시의원은 한신아파트∼이인리 간 도로(대로3-27호선) 개설공사와 관련한 경과를 질의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2단계를 추진하고 있다. 3년 안에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당 공사는 포항시 북구 우현동과 흥해읍 이인리를 잇는 2.74㎞의 간선도로 개설 공사 중 2단계인 이인IC∼세화여고 간을 의미한다. 지난 2012년부터 포항시는 총 3단계로 나눠 한신아파트∼이인리 간 도로 공사를 추진해왔다. 1단계인 이인IC∼달전초등학교 공사는 지난 2015년 끝났다.

포항시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와 빠른 사업 추진 등을 위해 현재 설계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25m였던 도로 폭을 절반 수준인 12.5m로 줄여 공사를 진행하고, 우선 개통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렇게 되면 4차로였던 도로는 2차로로 좁아지지만, 예산을 200억원 정도 아낄 수 있고, 빠른 도로 개통이 가능하다.

포항시 관계자는 “2개 차로와 함께 1개 차로는 좌회전 전용으로 하려고 한다”면서 “일단 12.5m만 시공하고 난 뒤, 나중에 교통량 추이를 보고 추가 시공하면 된다”고 말했다.

2단계까지만 공사가 완료돼도 쌍방향 통행이 가능해 우현사거리로 몰리는 차량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한 만성교통체증 완화는 물론, 매연이나 차량 소음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현동 일대의 정주여건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동시에 포항시가 한신아파트∼이인리 간 도로 개통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KTX포항역사 인근 지역도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인지구를 비롯한 KTX 역세권 개발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포항지역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개발된 초곡지구가 지금 포항지역에서 가장 핫한 지역이라면, 한신아파트에서 KTX역까지 도로가 개통한 이후에는 KTX역 인근이 가장 인기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바름 기자 bareum90@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