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텍연구원 개발 나노마스크
12억 들여 30만개 각급학교 보급
식약처 ‘보건용’ 허가 못받아 논란
제작사 “기존 나노필터와 달라
식약처 품질기준 적합… 수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던 지난 4월 대구시교육청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사전 필터 인증을 받지 않은 마스크를 구입·보급해 논란을 빚고 있다.

16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당시 대구시로부터 12억원을 지원받아 다이텍연구원의 나노필터형 마스크 30만개를 구입해 각 학교에 보급했다.

문제는 해당 마스크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외품 보건용 마스크로 허가를 받지 못해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마스크를 제작한 다이텍연구원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이텍연구원은 “대구시교육청에서 배포한 마스크는 나노필터로서 ‘교체용 마스크 필터’ 식약처 고시기준에 따라 세균여과효율 등 7가지의 시험 기준에 따라 시험을 진행했고, 기준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이텍이 개발한 신규공법의 ‘나노필터’를 사용한 ‘보건용 마스크’는 개발이 완료돼 해당 나노 필터가 적용된 마스크가 식약처의 인증 절차가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대구시교육청에 보급된 다이텍 개발 나노필터는 유럽 및 선진국 등에서는 안전성과 성능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 수출 중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이텍이 개발한 나노필터는 지금까지의 나노필터 생산공정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대구시교육청 측은 “당시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던 시기여서 보건용 마스크는 물론이고 일반 면마스크도 구하기가 어려워, 서울, 경북 등 많은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면마스크를 개발해 보급을 추진했다”면서 “대구시에서도 섬유 염색·가공산업 전문연구원인 다이텍연구원에서 개발한 ‘필터(나노) 교체용 면마스크’를 구입하기로 해 다이텍연구원에서 개발한 면마스크를 사들여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구입한 ‘필터 교체용 면마스크’는 식약처의 허가가 필요한 보건용 마스크가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2020-21호, 의약외품에 관한 기준 및 시험방법’에 따라 품질기준에 적합함이 입증되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고 전했다.

한편, 다이텍연구원이 개발한 필터는 시험 결과 0.6마이크로미터(㎛) 분진포집효율이 90% 이상으로 시중 KF80 수준이며, 면마스크를 세척하거나 고온멸균한 후 필터를 갈아 끼우면 반복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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