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회 원주 선진지 견학서
현지 주민과 상인들의 불만 청취
이에 일부 의원들 반대 입장 표명
“현실 외면한 일방통행사업 무리”

[예천] 예천군의 ‘예천읍 시가지 일방통행 사업’이 군의원들의 반대에 부딪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예천군은 최근 문화회관에서 원도심 일방통행 체계 기본구상 ‘교통정책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25억원 들여 예천읍 굴머리~한전 예천지사까지 2.4km 2차선 도로를 일반통행 도로로 변경 추진키로 했다.

15m의 도로 폭 중 4.5m는 도로로 사용하고 나머지 6m(3m씩)와 4.5m는 양쪽 인도와 노상주차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로 인해 예천군의회는 지난 12일 ‘원도심 일방통행 사업’의 타당성 확인을 위해 원주시로 선진지 견학을 했다. 견학한 일부 의원들은 ‘예천읍 시가지 일방통행 사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유는 현지 주민과 상인들이 왕복 4차선을 일방통행 3차선으로 변경한 뒤 ‘변경 전이 좋았다’며 불만을 쏟아 냈기 때문이다.

예천군의회 한 의원은 “원도심 주민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고 일방통행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고 했다.

군 관계자는 “최근 기본구상용역 정책토론회를 거쳤다”며 “상가, 주민, 단체 등의 의견 수렴에 이어 의회와 협의 뒤 추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민 장모씨는 “원도심을 살리겠다며 온통 주차장을 만들고, 잘 운용되고 있는 읍내 주요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만들어 주민들을 불편하게 하면 안 된다”며 “주차장 조성과 일방통행 변경보다 하루가 다르게 썰렁해지는 원도심 인구 늘리기 사업에 예산을 사용해 줄 것을 바란다”고 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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