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담화 경고 사흘 만에

북한이 16일 오후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우리 군의 감시 장비로 포착한 영상을 공개했다. 위편 사진은 2019년 5월 파주 도라 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일대의 모습. 아래 사진은 국방부가 공개한 것으로 북한이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 화염이 일어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국방부 제공
북한이 16일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16일 오후 2시 49분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우리 군 서부전선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린 이후 개성공단 내에서 연기가 목격됐다. <관련기사 3면>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담화에서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지 사흘만이다.

김 부부장은 지난 13일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며 “나는 위원장(김정은) 동지와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나의 권한을 행사하여 대적 사업 관련 부서들에 다음 단계 행동을 결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4·27 판문점선언의 결과로 만들어진 남북 화해 국면의 상징이다. 개성공단 내 2007년 준공된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건물이 연락사무소 건물을 개·보수해 사용했다. 개·보수 비용은 총 97억8천만 원이 들어갔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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