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동해안 4월 실물경제…전년 동월대비 관광객 급감
철강생산·차부품수출도 감소, 수산업만 유일하게 호조

경북 동해안지역 실물경제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6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0년 4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생산량은 121만2천t으로 전년 동월대비 8.6% 감소했다.

같은달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전채 생산액도 전년동월(1조1천710억원)대비 13.3% 감소한 1조150억원으로 나타났다.

산업군별로는 1차금속(-13.4%), 조립금속(-14.8%), 비금속(-12.8%), 석유화학(-9.3%), 기타(-14.3%) 등 전 산업군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 수출액은 코로나19로 인한 해외판매 부진에 따른 생산량 조절로 조업일수가 감소하며 2억1천1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무려 43.0%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3개월째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숙박객수는 전년동월(31만6천명) 대비 91.6% 감소한 2만7천명에 그쳤다. 숙박유형별로는 호텔(-93.4%), 콘도 및 리조트(-90.0%), 연수시설(-93.7%) 등 모든 숙박시설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같은달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수도 5천823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88.0% 감소했다.

수산업은 유일하게 호조를 보였다.

지난 4월 경북동해안지역 수산물생산량은 전년동월(8천950t)대비 12.6% 증가한 1만76t을 기록했다.

품종별로 살펴보면 어류(-26.8%→1.0%), 연체동물(137.3%→26.9%)은 증가했고 갑각류(-5.8%→-9.0%)은 감소했다.

4월 포항·경주지역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 동월대비 5.9% 감소했다. 식료품(4.1%→4.4%), 가전제품(-20.6%→14.4%)은 증가한 반면, 의복·신발(-57.4%→-20.5%)은 감소했다.

같은달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79로 전월대비 9포인트 하락했다.

건축착공면적은 주거용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89.1% 증가했고 건축허가면적도 전년동월대비45.6%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지역이 각각 3.4%, 2.4%씩 떨어졌고 전세가격도 각각 2.7%, 2.3% 하락했다. 경북 동해안지역주택 매매건수는 1천1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4.0% 증가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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