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창읍 총무팀 이효정 주무관
재난지원금 10초만에 신청 가능
자동 입·출력 프로그램 개발
행안부 ‘적극행정 맛집 사례’ 선정

행정안전부의 맛집 카드 뉴스. /상주시 제공
[상주] 공무원의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를 덜어주고 생활 속 거리두기에도 기여했다.

상주시 함창읍(읍장 신동희)은 정부 재난지원금 신청서 작성 시 자동입·출력 프로그램을 개발해 행정안전부의 ‘적극행정 맛집 사례’로 선정됐다.

행안부는 6월 1~2주차 지방자치단체 적극행정 사례 147건 중 7건을 선정했는데 이중 함창읍의 사례가 포함됐다. 정부 재난지원금 신청 당시 상주시의 경우 인구 특성상 노약자가 많아 온라인보다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 때문에 종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도 직원들이 일대일로 민원인들의 신청서 작성을 도울 수밖에 없었다. 신청서에 신청인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세대원 수 등을 일일이 기재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 과정에 대면 접촉 시간도 늘어나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컸다.

이를 지켜 본 함창읍 총무팀의 이효정(7급) 주무관이 아이디어를 냈다.

행정안전부가 가진 지급 대상자의 각종 정보를 신청서 작성 때 연계하는 시스템을 생각한 것이다.

‘재난지원금 신청서 자동 입·출력 프로그램’은 여기서 탄생했다.

신청자의 주민등록번호와 연락처를 입력하고 출력 버튼을 누르면 10초 만에 모든 내용이 적힌 신청서가 출력되는 시스템이다. 민원인은 내용을 확인한 후 서명만 하면 돼 대기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이 주무관은 프로그램이 이상 없이 작동되자 지역 내 읍면동 담당자들에게 프로그램을 배포해 원활하게 업무가 추진될 수 있도록 했다.

이 주무관은 “평소 업무 수행 시 엑셀프로그램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연계시스템까지 만들게 됐다”며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돼 기분이 좋다”고 했다.

적극행정 맛집 사례는 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 행정을 공유하기 위해 올 4월부터 지방자치단체 사례를 취합해 선정한다.

강영석 시장은 “재난지원금 신청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민 편의 증진은 물론 이를 직원들과 공유한 이효정 주무관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이러한 우수 사례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행정을 장려하겠다”고 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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