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에 대처키 위해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또 수도권의 학원과 PC방 등 밀접시설에 대해서는 방역관리 강도를 더 높이기로 했다고 한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발병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 대한 보건당국의 긴급한 조치다. 서울 관악구 방문업체인 리치웨이발 집단감염은 벌써 교회와 콜센터, 어학원. 체육시설까지 번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13일 현재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153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말에서 6월 11일까지 발생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96%가 수도권에서 나왔다. 지난 주말인 13일 발생한 44명의 확진자 중 43명이 수도권이다. 서울 이태원발 감염사태에 이어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와 리치웨이발 집단감염에 이르기까지 수도권에서는 집단감염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러다 제2차 대유행(팬데믹)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미국을 비롯한 인도와 파키스탄 등 세계 각국도 경제 봉쇄를 풀려다 재확산 조짐에 휩싸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2차 대유행을 우려해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고 하니 코로나 사태는 이미 장기전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

우리지역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코로나19가 지역으로 번지는 일이 없도록 사전 조치에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최근 우리지역은 코로나19가 진정국면을 보이면서 곳곳에서 일상을 찾아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마스크 착용이 소홀해지고 사회적 거라두기의 긴장감도 많이 약화된 모습이다.

물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다고 무턱대고 움츠리고 있을 수도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적극 대응하면서 경제활동 영역도 넓혀가야 할 때다.

일상의 회복과 경제활동, 방역 등을 모두 잡기 위해서는 인내와 동시에 사회집단의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 대구경북은 코로나 극복의 중심도시다. 우리나라에 번질 뻔한 코로나 대유행을 지역사회가 몸으로 막아낸 곳이다. 수도권 중심으로 일고 있는 대유행 조짐에 대해 지역 단위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을 잘 지키고 사회적 긴장감도 늦추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