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 여자친구를 상습적으로 협박한 40대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1일 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여러 방법을 동원해 수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상습협박)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 여자친구인 B씨와 5개월가량 사귀다가 헤어진 뒤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B씨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화와 문자로 수차례에 걸쳐 협박하고 여성이 원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여성의 집에 통닭이나 중국 음식을 배달시켜 심리적 불안감을 조성해 위협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로부터 괴롭힘과 협박 등을 다수 확인하고, 재범우려 등을 감안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녀 간 데이트폭력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는 인식의 전환과 피해 여성뿐만 아니라 이를 목격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112신고가 필요하다”며 “피해자에 대한 철저한 보호조치와 데이트폭력 근절을 위해 엄정대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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