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1천51건 발생
문 잠그지 않고 주차하거나
잠시 자리 비운 사이 범행

최근 대구지역에서 차량털이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차량털이 범죄는 모두 1천51건으로 연평균 350건에 이른다. 이 중 대부분이 차량 문을 잠그지 않고 주차했거나, 운전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달 대구 일대 주택가를 다니며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주차된 차량을 대상으로 현금·수표 등 2천300만원을 훔친 혐의로 20대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A씨는 대부분의 차량이 문을 잠그면 사이드미러가 접히게끔 출고된 점을 이용해 사이드미러가 접혀 있지 않은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또, 올해 초 50대 B씨는 운전자가 도로변에 잠시 정차하고 자리를 비운 사이 차량 안에 둔 물건을 훔쳐 경찰에 덜미가 잡히기도 했다. B씨는 유치원 주변을 배회하다 운전자가 자녀를 데려오려고 잠시 정차해 둔 틈을 타 차량 안에 둔 현금이나 귀중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털이 범죄는 대부분 운전자의 부주의로 발생한다”며 “잠시 정차할 때에도 반드시 문과 창문을 잠그고, 주차는 가능한 한 밝고 CCTV가 설치된 곳에 주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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