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월 22일은 에너지의 날이다. 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미래에 대비한 에너지 절약을 홍보하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2003년 8월 22일 국내 전력소비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날을 기념해 만들었다. 이날은 ‘전국 동시5분 소등’ 행사가 벌어진다. 전국의 지자체가 중심이 돼 저녁 9시에 5분간 실내 전등을 끄는 행사다. 에너지 절약을 국민이 직접 실천하고 또 에너지의 소중함도 체험케 한다.

에너지 절약은 지구온난화 속도를 감소시키고 기후 변화에 대한 피해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에너지 절약운동은 아무리 많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범국민적 캠페인이다.

에너지 당국은 여름철에 과다 사용되는 전력을 줄이기 위해 에어컨 설정온도 2℃ 올리기와 같은 각종 절약 캠페인을 매년 벌인다. 집안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의 플러그 뽑기나 엘리베이터 사용 자제, 에너지 효율 등급품 사용 등이 그런 운동의 일환이다. 특히 여름철이 되면 문 열고 냉방영업을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단속을 벌여 왔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실내 냉방과 코로나 감염증 발생과의 상관관계가 관심을 받고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공기순환 없이 지속적으로 냉방을 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다.

실내공기 환원차원에서 문을 열어놓는다면 에너지 낭비가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 산자부는 매년 단속하던 문 열고 냉방영업에 대해 단속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밀폐된 작은 공간에서 문 닫고 영업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공중보건을 생각하면 문 열고 냉방을 허용해야겠지만 에너지절약 차원에서 본다면 낭비 규모가 너무 커 이래저래 고민이라는 소식이다.

/우정구(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