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이성이 어떻게 국가를 바꾸는가’

김용운 지음·맥스미디어 펴냄
인문·2만원

‘이성’이라고 하면, 인문학적 사상만을 기반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성은 수학적 개념인 ‘증명’의 정신이다. 증명은 논리에 있고, 논리는 이성에서 나온다. 이성과 증명의 연결 고리는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증명되지 않은 것을 끊임없이 의심했다. 그리고 이 증명되지 않은 것에 대한 의심은 유럽의 이성주의와 합리주의의 전통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나았다.

‘개인의 이성이 어떻게 국가를 바꾸는가’(맥스미디어) 저자 김용운 박사는 서구 사회에 일찍이 자리 잡은 이성이 한국에서는 철학으로 여과돼 정립될 역사적 공간이 없었다고 말한다. 특히 한국사에서 되풀이된 위기와 강대국에 둘러싸인 반도 국가로서 한국이 마주해 온 정치·외교적 위기의 원인이 우리 민족의 원형에 대한 성찰과 이성적 사유 부족에 있다고 분석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