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농기센터
사벌면 등 5곳서 2년째 실증연구
육묘과정서 분지수 증가 유도
드론 방제 등 맞춤형 환경 조성

친환경 다수확 고추 시범 재배지 전경.

[상주] 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손상돈)가 노지에서 친환경적으로 다수확을 할 수 있는 고추재배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진행하는 친환경 노지고추 다수확 실증시범사업으로 사벌면을 비롯해 은척면, 화북면 일원 5개소에서 이뤄지고 있다.

친환경 다수확 고추의 핵심은 일반 고추 육묘와 달리 육묘과정에서 적심이나 빗자루를 이용해 일시적 스트레스를 줘 분지(원래 줄기에서 갈라진 가지)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방아다리 가지의 고추를 1단부터 3단까지 꽃을 제거해 수확량을 늘리는 방법이다.

다분지를 유도하는 방법은 적심보다 빗자루를 이용해 가지 끝부분을 빗자루로 쓸어주는 방식인데 스트레스를 줄 경우 조기에 수확량을 확보할 수 있다.

다수확 고추 재배방법을 정립하기 위해 고추이랑을 높이고 이랑과 이랑사이의 간격을 150cm 이상, 포기와 포기 사이 간격을 50~55cm로 해 다분지 고추가 최대한 넓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잡초 방지를 위해 제초매트를 활용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봄철 가뭄과 여름철 고온에 대비해 점적관수 시설로 수분과 양분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취지는 친환경 고추를 일반고추 만큼 수확할 수 있다면 소비자의 가격 만족도, 안전성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한다는 것이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사벌면 이성대씨의 경우는 드론을 이용한 방제에도 관심이 있어 최근 드론을 이용한 친환경 고추 방제를 시도하기도 했다.

성백성 미래농업과장은 “친환경 노지고추 다수확 재배기술은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건강한 먹거리 제공과 친환경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 측면에서 실증시범의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효과가 좋을 시 확대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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