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673명 중 80명 승진 예고
4∼5급직 공로연수 잇따라 계획
무더기 퇴직으로 업무에도 차질

예천군에서 오는 7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대폭적인 승진 인사가 예고돼 행정내부조직의 순기능에 파열음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예천군에 따르면 군에서 오는 7월 초 정기 인사에 4급 3명, 5급 9명, 6급 18명을 비롯해 7·8급을 까지 포함 총 80여명이 승진한다.

예천군 본청 및 읍·면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이 673명인 것을 감안하면 꽤 많은 승진이 이뤄지는 것이다.

특히 기획감사 실장, 행정지원 실장, 주민복지 실장 등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는 4급 공무원을 포함해 5급까지 총 12명이 공로 연수로 자리를 비운다. 오는 12월말에는 5급 간부공무원 4∼5명이 추가로 공로연수를 떠나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자 예천군에서는 5급 공무원들의 승진 년한이 짧아 4급 승진대상자가 없고, 여기에 공무원들이 순차적으로 공로연수에 들어가지 않고 무더기로 퇴직하고 있어 행정내부조직 관리에 금이 가고 있다.

실제로 예천군은 6급 213명, 7급 160명, 8급 84명, 9급 143명 등 6급 이하가 대다수고, 이 중에서도 8∼9급 신규공무원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예천군 한 간부공무원은 “신규직원들은 조직에 대한 애착심이 없고 개인주의가 발달해 민원인들과 문제점이 발생하면 법대로 처리하려고 해 마찰이 발생하는 등 공직사회가 시간이 갈수록 삭막해진다”고 토로했다.

예천군 관계자도 “순차적으로 퇴직을 하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고 원활한 조직문화를 이어갈 수 있는데 무더기로 퇴직을 해 업무연속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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