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 열리는 지역대표축제
코로나19 장기화 개최 불투명
벚꽃축제·강변마라톤대회 등
올 봄부터 행사 줄줄이 취소돼
지역경제 수백억대 타격 우려

안동지역 대표 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20’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취소될 처지에 놓였다. 매년 수백억원의 경제 유발효과를 거두며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됐던 이 축제의 개최가 불투명해지자 지역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9일 안동축제관광재단에 따르면 매년 9월 마지막 주 금요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올해 개최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비상인 가운데 외국인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안동을 찾을지 의문인 데다, 설사 찾아온다 해도 이들에 대한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인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최근 국내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도 최근 안동축제관광재단에 축제 개최에 따른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동시를 비롯해 경북 곳곳의 대표 봄 축제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무더기 취소됐다.

안동의 경우 정월대보름행사를 비롯해 대표적인 봄 축제인 ‘안동벚꽃축제’와 ‘안동낙동강변마라톤대회’가 취소 또는 연기됐다.

안동축제관광재단 관계자는 “조만간 권영세 안동시장을 만나 정확한 의견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이후 이사회 등을 통해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27일부터 열흘간 열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9’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효과 251억원을 비롯해 부가가치유발 110억원, 소득유발 56억원, 취업유발 530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행사 기간 1인당 평균 소비 지출액은 내국인 5만5천73원·외국인 7만2천775원으로 집계됐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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