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료 50% 감면 효과
코로나 의료진엔 1박 무료

경북도가 지난 5월 한 달 동안 자연휴양림 이용료를 감면해 운영한 결과, 이용객 수가 지난 해 같은 달보다 4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휴양림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방침에 따라 지난 4월 27일 포항 비학산 자연휴양림을 시작으로 5월까지 9곳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경북도는 이달 들어 6곳이 추가 개장해 현재까지 도내 자연휴양림 15곳이 운영 중이다.

다만, 영천 운주승마, 울진 구수곡, 성주 독용산성 자연휴양림 등 3곳은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돼 격리자를 수용하고 있어 7월 이후 개장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전국 최초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휴양림을 이용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사용료 50%를 감면하고 있다.

이 같은 도의 선제적 대응으로 5월 말까지 개장한 9개소의 공립 자연휴양림의 지난 한 달간 이용객은 1만8천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천765명 대비 42%(5천332명)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동 계명산 자연휴양림은 136%, 칠곡 송정 자연휴양림은 127%, 포항 비학산 자연휴양림은 95%나 이용객이 늘었다.

경북도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고생한 의료진 1천492명(파견 의료인 492명, 도내 진료참여 의료진 1천 명)에게 올해 말까지 1박 무료이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숲나들e)를 통해 예약한 후 이용 당일 신분 확인하면 대금을 환불받을 수 있다.

도는 또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실내행사를 피하는 경향에 따라 휴양림을 숲 속 결혼식, 야외음악회, 숲 속 캠프 등으로도 무료 개방하고 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에게는 일부 객실을 우선 배정하고 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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