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과거에는 논이 있었지만, 지금은 단 한군데도 없어 학생들이 매일 먹는 쌀 생산 과정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가운데 한 초등학교가 모내기 체험행사를 했다.

천부초등학교(교장 김명숙)는 2020학년도 청소년 에코리더 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천부초등 현포분교장에서 ‘1인 1 텃논 가꾸기 활동’을 했다. 학생들은 고무 대야에 흙과 물을 채워 넣고 만들어진 텃논에 모내기 체험을 했다.

선조의 전통 방식인 손 모내기를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선조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땀의 가치와 협동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특히 논이 없어 벼농사를 짓지 않는 울릉도 학생들은 매일 먹는 밥이 어떤 과정을 거쳐 쌀로 재배되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 과정의 일부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쌀의 생성과정과 밥의 소중함을 느끼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

이신우 5학년 학생은 “힘든 모내기를 하고 먹는 학교급식이 꿀맛이었다”며“평소 선생님께서 왜 밥을 깨끗이 긁어 먹으라고 하시는지 몰랐는데 직접 모내기를 해보니 쌀의 귀중함 때문이라는 것이 이해가 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교장 “학생들이 모내기 체험을 통해 농부들의 땀방울로 길러낸 쌀과 곡식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됐다”며“울릉도 다른 학생들에게도 벼가 자라서 쌀이 되는 과정을 널리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