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에 김희수·한창화
박권현·도기욱 의원 출사표

경북도의회 11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임박하면서 후보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경북도의회는 미래통합당 48명, 민주당 9명, 민생당 1명, 무소속 2명으로 구성됐다. 의석수에 따라 미래통합당이 의장과 부의장을 독식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보수적 성향의 경북도의회는 선수파괴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어 최고선수에서 의장단이 나올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우선 의장단 후보는 4선의 고우현(70·문경) 의원과 윤창욱(56·구미) 의원의 양강구도로 형성됐다.

이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의장 당위성을 내세우며 의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고우현 의원은 “도청이 이전한 후 중부권(10대 후반기 김응규 의장), 동부권(현 장경식 의장)에서 의장이 나온만큼 이제 북부권에서 의장이 나와야 한다”는 논리 속에 의원들간의 인화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경북 도의원 중에서 최고 맏형으로 화합을 바탕으로 도정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11대 도의원을 마지막으로 정치인생 최고의 마침표를 찍는다는 각오다.

다만, 고 의원에게는 “과연 노련한 집행부를 잘 견제하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0대 후반기 부의장, 건설소방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윤창욱 의원은 상대적으로 젊은만큼 도의회에 활력과 생동감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집행부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강력한 의회구상을 모토로 표심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그는 이번 후반기에 의장에 당선돼 몸집을 불린후 차기 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각오로 분투 중이다. 다만. 이철우 지사와 김천고 동문인만큼 생각만큼의 쓴소리를 할 수 있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10대 전반기 부의장과 운영위원장, 예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명을 뽑는 부의장에는 김희수(포항), 한창화(포항), 박권현(청도), 도기욱의원(예천)이 출사표를 던지고 표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다음달 3일 11대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