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현 종

하루 종일 자동차 소리뿐인 데서

사람 소리뿐인 데서

무슨 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세상의 새벽 아닌가

옛날과 시골과 자연이 한꺼번에

넘쳐 흘러

동트는 이 마음!

(….)

여염집 옆 숲그늘 어디서

목청을 뽑는 수탉이여

이 몸 동트고

세상은 처음으로 돌아간다

푸르른 풋시간이여

시인은 문명의 시간과 자연의 시간을 대비시키고 있다. 자동차 소리, 사람들 소리 같은 빠르고 진부하고 때묻은 문명의 시간과 신새벽 수탉의 울음소리 같은 푸르른 풋시간인 자연의 시간을 설정하고 있다. 자연의 소리는 새로움으로 나아가고 희망과 평화에 이르게 한 깨끗한 소리인 것이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