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확진돼 안동의료원에 99일간 입원했던 최장기 입원 환자 A씨가 지난 3일 의료진의 축하를 받으며 퇴원하고 있다. /안동의료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99일간 병원에 입원하며 국내 확진자 중 최장기 입원 환자로 기록된 80대 여성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4일 안동의료원에 따르면 의성군에 거주하고 있는 A씨(87·여)는 지난 2월 26일 가정 방문 요양보호사에게 감염돼 남편과 함께 안동의료원에 입원했다.

입원 직후 상태가 좋지 않던 남편은 서울대병원으로 전원 되고 할머니만 남아 홀로 치료를 받아왔다. 앞서 남편은 완치판정을 받았고 현재는 다른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 초기 A씨는 거동이 많이 불편한 데다 청력이 떨어져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 A씨는 입원해 있는 동안 40회가 넘는 진단검사를 받았다.

4월 말 첫 음성이 나와 상태가 호전되는 듯 싶었지만, 다시 양성반응이 계속되면서 퇴원은 미뤄졌다.

의료진의 집중 관리로 상태가 점차 호전된 A씨는 지난 1일과 2일 두 차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며 3일 퇴원이 결정됐다.

안동의료원 관계자는 “의료진들도 할머니가 하루라도 빨리 퇴원하시길 기원하며 전력을 다해왔다”며 “비록 최장기 입원이지만 힘든 상황에도 잘 견디고 극복해주신 할머니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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