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스틸야드서 165번째 맞대결
무패 상주, 무승 부산과 내일 격돌
대구는 7일 최소실점 성남과 일전

◇매치 오브 라운드 - 165번째 동해안 더비, ‘포항 vs 울산’

K리그의 가장 오래된, 그리고 가장 뜨거운 라이벌전으로 불리는 동해안더비가 온다.

지난 1984년 첫 맞대결을 시작으로 양 팀은 총 164차례 만났다. 통산 전적은 포항이 61승 50무 53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두 팀이 라이벌로 불리는 이유는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펼치며 K리그의 역사를 써온 까닭이다. 특히 지난 2013년과 2019년, 울산은 두 차례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게 발목 잡히며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두 경기 모두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던 울산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잔인할 수 없는 결과였다.

지난 2019시즌 내내 리그 선두를 달리던 울산은 유독 포항만 만나면 작아졌다. 지난 시즌 총 4차례 맞대결에서 포항이 3승 1패로 울산을 제압했다. 울산의 지난 시즌 성적은 23승 10무 5패였는데, 다섯 번의 패배 중 무려 세 번을 포항에게 당했다.

올 시즌 첫 동해안 더비를 앞둔 양 팀 모두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포항은 지난 라운드 인천을 4-1로 대파했고 일류첸코, 하창래, 이승모, 송민규 등 다양한 선수의 득점포가 터지며 막강 화력을 선보였다. 울산은 지난 라운드 광주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 했지만 개막 이후 무패행진을 달리는 만큼 이번 경기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시즌 비 내리는 동해안 더비에서 흘렸던 뼈아픈 눈물을 기억하는 울산과, 항상 울산에게만은 넘기 힘든 산처럼 버티고 있는 포항의 올해 첫 동해안 더비는 오는 6일 오후 7시 스카이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팀 오브 라운드 - 첫 승리를 간절히 원하는 ‘부산’

올 시즌 5년 만에 K리그1 무대로 돌아온 부산은 초반 2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패 고리를 끊어냈고, 경기력 면에서도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 부산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는 첫 승이다.

부산은 이번 주말 홈으로 상주를 불러들인다.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 중인 상주는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포항, 전북, 울산 등 상위권 팀들을 차례대로 상대해온 부산은 K리그1 무대 적응을 위한 예열을 마친 상태다. 이번 라운드 맞대결이 부산의 시즌 첫 승리가 될지 아니면 상주의 무패행진이 계속될지 여부는 오는 6 오후 7시 IB스포츠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프로 통산 500경기의 영광을 맞이하는 ‘김영광(성남)’

올 시즌 2승 2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며 리그 3위에 오른 성남의 기세가 무섭다. 성남은 앞선 4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허용하며 K리그1 12개 구단 중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인데, 전 경기 풀타임 출전한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의 눈부신 활약이 한 몫 했다. 김영광은 지난 서울전에서도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팀의 1-0 승리에 기여해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올해 프로 19년차를 맞이한 김영광은 프로 통산 500경기까지 단 1경기만을 앞두고 있는데 이번 주말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김영광이 승리의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자신의 프로 통산 500경기를 자축할 수 있을까. 성남이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여 펼쳐지는 이번 경기는 오는 7일 오후 7시 스카이스포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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