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5월까지
관광객 3만1천여명 방문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0% 줄어 지역경제 파탄 위기

관광객들로 붐벼야할 울릉도 관문 도동항 시가지가 한산한 모습을 띠고 있다. /김두한기자

[울릉] 울릉도관광산업이 관광객 급감으로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연중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5월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만667명으로 집계됐다.

3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관광객 8만3천11명보다 무려 6만2천344명(75.10%)이 감소했다.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때 3만6천276명과 2015년 메르스 사태 6만3천593명보다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5개월 간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3만1천78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5천558명보다 12만3천774명(79.6%)이 줄어 울릉경제를 파탄위기로 내몰았다.

울릉도에서 최고 성수기인 5월은 울릉도관광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지난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 38만6천501명 중 5월 관광객이 전체 21.47%를 차지했다.

울릉도는 숙박업, 음식업, 여행사 등 직접적인 관광산업은 물론 농수산물 판매 등도 관광산업과 연계돼 있다.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울릉에 미치는 타격은 타도시 관광지보다 훨씬 크다.

관광업에 종사하는 A(64·울릉읍)씨는 “지역 숙박업소들이 해마다 관광객이 증가하자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건물 증·개축을 했다”며 “세월호 침몰사고에 이어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오다가 올해 발생한 코로나19 사태에 파산직전에 처해 있다. 정부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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