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 제한·방역 등 각별한 예방
코로나19 사태 속 무풍지대로
환자에 대한 헌신·배려도 ‘눈길’

[경산] 경산 양지요양병원<사진>이 코로나19 무풍지대를 이어가고 있다.

병원의 예방시스템과 ‘진료와 행정부서 간’의 협업시스템 덕분이다.

또 환자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의료진과 직원들의 보살핌이 환자와 가족을 연결해 주는 가교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지요양병원에는 환자 271명과 직원·간병사 216명 등 487명이 생활하고 있다.

271명의 환자는 재활과 투석, 요양환자다. 투석환자는 외부감염이 발생하면 위험할 수 있어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양지요양병원은 지난 3월 20일 경산보건소의 표본조사와 26일 전수조사, 지난달 29일 전수조사에서도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양지요양병원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수 있었던 것은 병원의 각별한 예방 때문이다.

양지요양병원 입원환자 대부분은 고령이고 기저질환이 있다.

그래서 지난해 11월부터 보호자의 면회시간을 1일 3회로 제한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올 1월 28일부터는 주보호자 1인으로 면회를 제한하고 환자의 외박 및 외출을 금지했다.

종사자들도 근무 외 시간의 동선을 줄였다. 2월 18일부터는 면회를 전면금지하고 1일 2회에 걸쳐 자체 병원 방역을 했다.

직원들의 헌신도 빼놓을 수 없다.

신장내과 전문의와 재활전문의 등 9명의 의사, 62명의 간호 인력은 환자를 내 가족으로 대했다.

3월 17일부터는 장기 면회금지로 인한 보호자와 환자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태블릿PC를 이용한 화상통화를 도입해 환자와 보호자를 배려하고 있다.

김미정(52) 간호부장은 “양지요양병원의 특성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환자를 가족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며 “가족들이 환자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중간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의 일방적인 의견이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진료와 행정부서 간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어 환자 가족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자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환자 가족 A씨(53)는 “면회가 되지 않는 불편함은 있지만, 병원직원들이 환자를 가족처럼 대하는 모습을 보며 안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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