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코로나 위험 높지만
감당 가능해 조정할 수준은 아냐

서울과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는 “생활 속 거리 두기 단계를 조정할 수준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는 28.9명이었으며 감염 경로가 불명인 비율은 7.4%로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주간을 살펴보면 집단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일일 확진 환자가 28.9명, 감염 경로 불명 사례 비율이 7.4%로 그전에 비해 위험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우리 방역 및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아직 전국적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총괄반장은 그러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제외한 3개 항목에서 위험도가 감지됐는데도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유지키로 한 건 이런 정량 지표 외에 의료체계 대응 수준, 병상·방역물품 대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19의 상황들에서 확실하고 아주 구체적인 계량적 지표를 제시해 대응한다는 것은 방역당국 입장에서 상당히 위험한 접근”이라며 “이것이 절대적인 기준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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